여름철 온열질환과 냉방병

여름이 되기 전인 5월에 35도까지 오르는 등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고온 현상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올해가 전례가 없을 정도의 심각한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경고하여 그 어느 때보다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여름철 올바른 건강관리를 위하여 이번 시간은 온열질환과 냉방병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갑자기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을 온열질환이라고 하는데 여름철 높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어지러움, 두통,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입니다. 일사병, 열사병 등이 대표적 온열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 오래 있으면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경우 열사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열사병은 신체의 체온 중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여 몸속의 열을 발산하지 못하는 보다 심각한 온열질환이기 때문에 빠른 처치가 요구됩니다.

 

<온열질환의 종류와 증상>

일사병은 신체 온도가 37~40도까지 올라가면서 많은 땀을 흘리고, 일시적인 현기증 증세가 나타납니다. 또한, 두통과 구토, 기력저하, 어지러움, 오심 등의 증세도 있습니다.

 

반면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지만 땀을 거의 흘리지 않고 의식을 점점 잃어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추신경계 이상과 발작, 환각, 혼수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증상이 지속되면 장기들의 손상으로 뇌부종, 급성 신부전 등이 발생하며 쇼크사의 위험까지 있기 때문에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장시간 땀을 흘리는 상황에서 물만 마신 경우 어지럽고 두통이 발생하는 등의 열피로, 고온의 환경에서 혈관이 확장되며 정신을 잃는 열실신, 열에 노출된 후 며칠간 손과 발이 붓는 열부종, 종아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열경련이 있습니다.

 

<온열질환의 치료와 예방>

일사병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모든 활동을 중단한 뒤 직사광선을 피하여 서늘한 곳에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만약 구토를 하거나 탈수가 심한 경우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 보충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열사병은 체내 장기 손상의 위험을 고려하여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서늘한 곳에 환자를 눕혀서 신체의 열을 낮추고, 시원한 물수건이나 얼음팩을 목뒤나 겨드랑이 사이에 대서 체온을 낮추는 것에 주력해야 합니다.

 

열사병 환자의 경우 물로 인한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억지로 먹이면 안 됩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물을 마시면서 탈수를 예방해야 합니다.

가장 무더운 낮 12시부터는 야외에서의 활동을 삼가고, 외출할 경우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와 양산을 챙겨야 합니다. 헐렁하고 옅은 색의 옷을 착용하고, 그늘에서 충분히 휴식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만약 심한 두통과 구토, 의식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처치해야 합니다.

 

<냉방병의 증상과 치료, 예방>

냉방병은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지나치게 쐴 경우 나타나는 것으로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근육통,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냉방병은 어떤 질병이라기 보다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 증후군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게는 에어컨 사용을 중단하고 충분히 휴식할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감염성 질환인 레지오넬라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에어컨 사용 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주기적인 공기 환기도 필요합니다.

 

에어컨 냉각수에서 번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하여 공기를 통하며 퍼지는 레지오넬라증은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잘 걸리는 만큼 사용 전 에어컨 청소와 점검 등 냉방기의 청결유지가 중요합니다.

 

그 외 외부보다 낮은 실내 온도로 인하여 여름에 활성화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상기도 감염,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건물의 실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밀폐 건물 증후군이 있습니다.